도심 속 흉물로 7년 간 방치되던 군산시민문화회관이 드디어  국비 50억 원을 확보하며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되었다.

군산시는 나운동 시민문화회관 지역 일원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인정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3년 간 국비 최대 50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인정사업은 도시재생전략계획에서 지정한 활성화지역 밖이나 활성화계획이 미수립된 활성화지역 내 쇠퇴지역 등을 대상으로 하며 토지면적 10만㎡ 미만의 소규모로 점 단위 사업이어서 신속한 재생사업이 가능하다.

국비 50억 원과 지방비 40억 원을 포함해 최대 90억 원이 투입 시민문화회관 리모델링, 야외공원 조성, 주차장 시설을 개선해 활용 기반을 마련하며 이를 통해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내년 실시설계 용역, 문화예술과 등과의 논의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아 침체 된 나운동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재생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 개관한 시민문화회관은 그동안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돼 오다가 2013년 5월 군산 예술의전당이 개관하면서 문을 닫았고 이후 매각 실패, 막대한 보수 비용 등으로 방치되고 있었다.

한편 이번 도시재생 인정사업 선정을 두고 총선 경쟁이 예상되는 김관영 국회의원과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선정 막후에 각자 자신의 공이 있었음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김관영 국회의원은 "사실상 방치돼 왔던 군산 시민문화회관의 활용 방안에 대해 오래전부터 군산시 등과 협의해 왔다."며 "특히 올 초에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문화 거점으로 군산시민회관을 활용할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며 아울러, 이번 도시재생사업 신청과정에서부터 국토부 관계자들에게 필요성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신영대 예비후보는 국토부 관계자들에게 노후 공공건축물인 군산시민문화회관이 故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으로 건축학적 가치가 크다는 점과 나운동 상권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거점이 필요하다는 당위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