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택견회가 오는 27일 근대쉼터에서 지역의 항쟁역사를 주제로 택견과 농악이 어우러진 노상놀이를 펼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인 택견과 농악 등을 활용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인 옥구농민항일항쟁을 주제로 했다는 점이 시선을 끌고 있다.

군산시택견회가 주관하고 극단 둥당애와 군산시전통문화예술원이 참여하는 ‘공간과 역사, 세대를 잇다-군산 근대문화유산 노상놀이’가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5시 20분까지 월명동 근대쉼터에서 열린다.

놀이는 옥구장날 퍼레이드, 노상놀이(택견퍼포먼스), 택견극 ‘옥구청년 장태성’, 미션 ‘장태성 구출작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옥구장날 퍼레이드는 일제강점기 핍박받으며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장날만큼은 들떴던 옛 군산장터의 분위기를 재현해 농악놀이패와 서수·임피농님조합원, 택견패, 일본순사단 등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근대쉼터에서부터 초원사진관으로 이동하며 진행하는 퍼레이드다.

이어 초원사진관에서 열리는 노상놀이 택견퍼포먼스는 관객들 중 희망자가 전통무예 택견을 체험해보는 시간으로 흥겨운 마당이 이어지는 도중 일본순사들의 난입으로 택견판이 중지되고 다 함께 근대쉼터로 이동한다.

근대쉼터에서 열리는 택견극 ‘옥구청년 장태성’은 옥구 서수에서 고율의 소작료에 대한 반대로 시작한 항일운동인 옥구농민항일항쟁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장태성을 모티브로 한 극이다.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람객들과 함께 미션 장태성 구출작전이 펼쳐진다. 관람객 가족이나 지인, 동료 중 한 명을 포박 또는 옥에 가두고, 일본순사와 미션 경쟁으로 승리하면 구출 미션이 해결되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한편, 공연은 오는 10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토요일 오후 4시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