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교육부가 전 이사장의 교비 횡령으로 인해 폐교 위기에 놓인 서해대학교에 시정조치를 통보해옴에 따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해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8일 교육부는 지난 2015년 서해대 학교법인인 군산기독학원에 횡령액 보전 등 시정요구를 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미이행하고 있다며 다음달 12일까지 사립학교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미이행사항을 모두 이행하고 그 결과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만약 이 기한까지 시정요구를 모두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등교육법 제62조에 따라 학교폐쇄 조치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
교육부가 2015년도에 서해대학교에 보낸 시정요구 내용은 총 3건으로 첫째, 수익용 기본재산 등 총 146억 원 횡령액(전 이사장 출연 수익용 기본재산 75억 원, 기존 수익용 기본재산 9억 원, 교비적립금 62억 원) 보전, 둘째, 정상화조건인 개방이사 선임을 위한 학교법인 정관변경, 셋째 결원 감사 2명 선임이다. 서해대학교는 이중 세 번째 요구내용인 감사 선임은 이행했으나 나머지 두 건은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서해대학교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으나 현재로서는 교육부의 시정요구를 이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더 이상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자 올해 입학했던 신입생을 다른 학교로 전교시키기까지 했던 것.
특히 교직원들의 체불임금이 막대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운영자금마저 소진될 상황에 처하면서 일부 교수들을 제외하고는 올해 안으로 폐교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조기 폐교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던 동부산대학교가 3회에 걸친 교육부의 시정요구 및 학교폐쇄 계고에도 불구하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올해 8월 31일 강제폐교됨에 따라 서해대학교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