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코로나 방역의 엄중한 시기를 맞아 50인 이하가 참여한 가운데 전북학과 연계해 ‘신해양시대 전북학의 새로운 지평 : 도서(섬), 바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도서학회는 지난 1989년 창립되어 30여년 동안 국내 유수의 섬들을 탐방했으며, 2019년에는 울릉도에서 독도관리 기본계획수립 관련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전북지역 도서(섬)와 관련해서도 이미 지난 2000년 부안의 위도를 비롯하여 2008년 어청도 현지조사를 통해 각각 학술지 특집호를 발간한 바 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학회장 김민영 교수(군산대 행정경제학부)는 “역사 이래 수많은 인적 물적 문화적 교류를 해온 환황해권 교류의 역사와 미래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일찍이 장보고시대로부터 새만금시대에 이르기까지 일구어온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양역사문화 관련 조사연구의 현황을 재검토하며 21세기에 부합한 지속가능한 발전 의제들을 발굴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기획세션과 일반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강봉룡 목포대 교수는 ‘벽골제와 청해진과 새만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호남평야 형성사는 해양개척사’라며 그 경위를 소상히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어 전북 서해안 지역 해양역사문화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비롯하여 도서(섬)의 생태 및 경관(전북대 김창환, 김세천 교수)과 고군산군도의 스토리텔링(김미경 박사) 및 전북 해양자원의 글로벌 연계발전방안(백석대 이웅규 교수) 등에 대한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발표 이후 목포대 김농오 교수가 좌장으로 진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어 열린 일반세션에서도 7편의 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서해 도서 지역의 식물에 대한 다양한 식물사회학적 고찰과 귀어 문제 등에 관한 학문 후세대들의 발표도 있어 학회발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    

군산대 김민영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해양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전북지역의 미래발전 계획수립에 학계 여러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그 성과를 밝혔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크지 않은 규모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였지만 ‘섬’을 중심으로 마련된 소중한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경남 통영 및 2022년 전북 군산에서 개최 확정된 ‘섬의 날’ 행사와 2026년 전남 여수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 섬박람회’ 등과도 연계하여 다양한 활동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