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지역 문학모임으로 출발해 한 달에 한 번씩 각자의 작품을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평하며 모인 작품을 작품집으로 낸 지 42년 만에 27번째 동인집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책 <조촌동 전설>에는 회원 14명의 시와 한시, 수필은 물론, 자매 결연을 맺은 광주 무등문학회 소속 문인 7명의 시도 함께 실렸다.
또한 ‘채만식 특집’으로 문학평론가 호병탁 시인과 김영철·박정애·박풍수 시인이 채만식 선생을 조명하는 논평과 시도 담았다.
호병탁 문학평론가는 “채만식 소설의 주인공과 그들이 만드는 서사는 그 자체가 그것을 조장하는 ‘현실에 대한 반어적 공겨’이자 그 ‘부정성에 대한 역설적 폭로’가 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며 “작품을 읽는 독자들도 작가의 특출한 ‘역사현실인식’에 대해 좀 더 깊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인집을 펴낸 박정애 시인은 “석조문학에 갓 등단한 회원도 있고 정말 같이하고 싶던 작가도 회원으로 입회하는 등 지난해는 풍성한 수확을 함께한 한 해였다”면서 “군산 토박이로 우리 돌새의 비상이 지속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동인집에 담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