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관장 김부식, 동국사길 21)이 제4회 특별기획전 ‘수탈의 기억 Ⅴ-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를 오는 5월 3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항일 애국지사와 반민족 행위자의 서화와 도서, 간찰류 등이 전시돼 누군가가 남긴 글과 그림이 어떤 의미를 갖는 지, 그에 대한 사회적인 책무는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매천 황현 선생의 유묵
주요 작품으로는 ▲경술국치의 분을 못 이겨 자결한 매천 황현 선생이 생전 서화기물(書畵奇物)을 경계하는 내용을 담아 쓴 유묵 ▲민족대표 33인 중 1인인 위창 오세창 선생의 유묵 ▲작자 미상으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일생 가운데 중요한 여덟 장면을 그림과 시로 묘사한 일생도가 있다.
미나미 총독의 편지, 봉투 뒷면에 조선총독부 원형 마크가 있다.
또한 ▲1940년 경성 경무대에서 총독 미나미 지로가 도쿄의 후지나미 고이치에게 보낸 편지 ▲친일반민족행위자 평재 박제순이 친인척 관계 인물에게 답장으로 쓴 간찰 ▲친일 관료이자 서화가 창사 유진찬의 국화도 등도 전시된다.
아울러 일본 황족으로 태어났으나 황태자 이은과 부부로 맺어지면서 한국인이 된 이방자 여사의 8곡 병풍, 사이토 마코토 총독의 극비문서 등 53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선조들의 숭고한 항일정신과 기상을 되새기며 한결같이 꿋꿋하게 이겨내는 대한민국의 기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월요일 휴무. 관람 문의 467-0815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