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제마을 팽나무(사진 군산시 제공)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의 수령은 한국임업진흥원의 조사결과 537(±50)년으로 확인됐으며, 나무의 크기는 직경 209.8cm, 반경 104.9cm다.

새만금 간척사업과 미군기지 조성에  사라지게 된 하제마을을 홀로 지켜온 팽나무는 하제마을의 역사를 상징해 왔으며 군산시에서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여겨 지난 3월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신청 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팽나무에 비해 나무의 크기와 모양새가 더 좋고, 도내 팽나무 중 나이가 가장 많은 팽나무로 추정된다."며 "기상목의 기능과 계선주(繫船柱)의 기능을 한 나무로 충분히 도 지정 기념물이 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019년 12월 시민의 전화로 나무의 존재를 확인한 후 제보를 해주신 시민과 함께 1년 여 간의 조사를 통해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신청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행석 문화예술과장은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는 명승 제113호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천연기념물 제501호 ‘군산 말도 습곡구조’ 등과 함께 군산의 자연유산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추후 주변 환경정비와 보호를 통해 사람과 자연의 어울림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는 30일 간의 지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전라북도 기념물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