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읍 오곡리에 위치한 치동서원(원장 이부민)에서 지난 9일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제례가 봉행됐다.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외부인사 참례를 자제하고 군산문화원 이진원 원장, 옥구향교 양종룡 전교, 전은세 원로, 성균관유도회 옥구지회 노장용 회장과 담양전씨 문중 대표 전홍진 원감과 전중곤 총무와 유림 및 장의 등이 참례했다.
제례 봉행은 옥구향교 김영홍 유림의 집례로 진행됐다. 초헌관 이진원 원장의 예찬을 살피는 점시, 향을 피우는 강신례, 첫 술잔을 헌작하는 초헌례에 이어 아헌관 최성오 장의의 두 번째 술잔을 헌작하는 아헌례, 종헌관 조성돈 장의의 세 번째 술잔을 헌작하는 종헌례 순으로 봉행됐다.
또한 삼헌관의 음복수조례와 변두를 거두는 철변두, 축문을 불사르는 망료례를 끝으로 모든 예를 마쳤다.
치동서원은 1926년 세워진 치동묘를 모태로 하고 있다. 치동묘는 담양 전씨종중이 결의해 담양 전씨의 조상으로 구전되어온 중국 제나라 전횡왕(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는 사당으로 세워졌다.
그 후 1951년 담양 전씨의 중시조인 삼은 선생(전야은, 전뇌은, 전경은)을 추가 배향하였는데, 이 중에 뇌은, 경은은 조선 건국기 고려에 충절을 지킨 12현 중에 두 분이 포함되어 있다.
본래는 어청도리에 세워졌고, 1926년 둔율리 1983년에는 원오곡마을로 이전 건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근래에 건립된 서원으로, 서원 건축물 자체의 건축적 가치는 높지 않으나, 담양 전씨의 추앙되는 전횡왕을 모신 사당인 어청도의 치동묘에서 유래한 오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경내에는 전횡왕을 배향한 치동묘와 야은 전녹생, 뇌은 전귀생, 경은 전조생 선생을 모시는 삼양사와 부속 건물이 있다.
삼양사에는 전야은, 전뇌은, 전경은 세 분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매년 3월 정일에 석채제를 지내고 있다.
또한, 옛날에는 훈장 선비가 어린이들에게 사자소학 등을 가르쳐 어질고 지식이 있는 지방 유지와 유명한 선비를 길러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