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토론회는 10년 이라는 중요한 변곡점을 앞두고 열린 의견 수렴의 장인만큼 국내 축제 전문가들이 그간의 시간여행축제를 점검해보고 미래지향적인 성공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으며, 지역의 청년활동가들이 함께 자리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회는 박양우 전 문체부장관(현 중앙대교수)이 ‘축제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장진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총감독이 ‘시간여행축제 공간 활성화 방안에 따른 킬러콘텐츠 개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군산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 발굴을 위해서는 XR메타버스,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에 연결하는 등의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융복합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축제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대구대 서철현 교수는 “축제는 행사가 아니라 노는 것”이라며 “복잡하고 많은 콘텐츠의 축제보다는 전문적이고 간단한 축제, 과거 위대한 역사에 집중하기보다는 인간성·인간다움에 집중하는 축제, MZ세대인 젊은이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축제가 될 때 성공하는 문화관광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World DJ축제 류재현 총감독은 ‘시간여행축제 글로컬 콘텐츠 제언’ 주제발표를 통해 “군산시간여행축제가 글로컬(global+local)할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는 ‘복고’와 ‘뉴트로’로 축제장에 복고 셀카존을 많이 만드는 등 젊은이들이 복고 문화의 성지로 군산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위드코로나시대 시간여행축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프로그램을 겸하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의미가 있다”(경기대 김창수 교수), “축제 참가 관광객들이 군산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좀 더 역사적인 장소로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동신대 김희승 교수), “그간 시간여행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은 ‘거리 퍼레이드’인데 참여 시민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다만 퍼레이드 후에 참여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메인무대에서 즐기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전주대 심우석 교수), “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홍보와 주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고 ‘따로 또 같이’개념의 소속감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호남대 이희승 교수), “문화관광추제 평가 기준이나 남을 위한 축제가 아닌 지역 내에서 삶을 영위해가는 지역 공동체를 위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호원대 신상준 교수)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군산청년회의소 회원이자 군산수제맥주 대표 홍 모씨는“근대역사 때문에 군산을 방문하는 사람들보다는 맛집탐방을 위한 관광객이 더 많다”고 지적하고 “청년들이 아이템을 내면 시에서 적극 받아주고 추진력을 갖출 수 있도록 멘토도 붙여주고 시상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시간여행축제에 대한 가장 많은 지적은 ‘개최목적이 모호하다’는 점이었다. 군산시가 이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열린 1차 정책토론회와 오늘 2차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수렴 시간여행축제에 적극 반영해 시민들의 실질적 공감과 소통 속에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