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장애 예술가와 비장애 예술가가 멘토와 멘티로 만나 예술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 전시가 열려 시선을 모으고 있다.
미술공감 채움이 주최·주관하고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대한환경보건원·군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전주카톨릭사회복지회·나포 길벗공동체 등과 협력해 진행한 이번 전시는 ‘나는 너의 멘토, 너는 나의 멘티’라는 주제로 이당미술관(구영6길108)에서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오랜 시간 동안 멘토와 멘티로 미술이라는 장르 아래 융화되어 온 이들이 서로에게 영감이 되기도 하고 소재가 되기도 하며 맺어온 끈끈한 관계 속에서, 일상과 예술의 접점을 찾아가는 시간들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흔적들이 담겼다.
멘토로는 고나영, 고보연, 김준정, 남민이, 류인하, 채영숙, 홍성미 작가가 멘티로는 곽승환, 조미숙, 주복전, 여지혜, 윤원일, 고동욱, 이승진, 조인왕, 김유진, 이수현, 박상원, 한명희, 현재원, 강민국, 정선우, 박기철, 신승철 작가가 참여했으며, 초대작가 이남기·최춘기 작가의 작품까지 약 6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작 중 곽승환, 조미숙, 주복전 작가의 작품
미술공감 채움 고보연 대표는 “장애인을 접해본 적도 관련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던 우리가 어느 덧 미술을 매개로 장애인들과 시간을 함께해온 지 15년 이상이 되었다.”며 “사실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소수자문화예술을 응원한다느니 무게만 잡는 건 아닌지 돌아보기도 하지만 부족하지만 함께 했고 함께 뿌듯해하고 감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멘토와 멘티, 그곳에는 가능성이라는 돌파구가 있었다”며 “그들은 추구했고, 우리들은 그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사각의 캔버스 속에는 장애, 비장애를 나누는 구분선이 없다. 각자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세상만이 펼쳐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