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필가는 군대 훈련소 시절 겪은 에피소드를 ‘용마루’라는 작품을 통해 담아내 신인상을 수상했다.
군산 태권도 1세대 원로인 김 수필가는 다리와 허리 수술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던 중 구불길문우회를 통해 문학과의 인연을 맺게 됐다.
이번에 출품한 용마루는 사회생활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보직을 지원했다가 큰 낭패를 보게됐고, 결과적으로 다른 작업팀에까지 피해를 입히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 과정이 순박하기에 독자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그동안 써 온 글을 묶어 수필집도 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인실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화자는 군 생활에서 체험한 에피소드를 특별한 문학적 기교나 장식 없이 꾸미지 않은 채 서술돼 읽어나가는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라며, “이 글은 에피소드 기억을 의미기억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주제의식을 구현하는 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혁종 수필가는 “글을 쓴다는 것은 저한테는 커다란 사건으로 내 삶의 많은 세월을 체육활동에 종사하면서도 감동적은 글을 대할 때마다 글을 써보고 싶었다”라며, “이제 막상 등단이라는 허락을 받고 나니 아무도 가보지 못한 행성에 홀로 서 있는 듯 두려움이 앞서지만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재미도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내 삶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