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서해대학
폐교된 서해대학 건물과 부지 활용에 파란 불이 켜졌다.
교육부 지정 서해대학 청산팀이 온비드에서 공개입찰을 실시한 결과 9일 서해대학 학교용지와 인근 부지 등 총 세 건이 낙찰됐다. 지난 2월 학교가 폐교된 지 6개월 만으로 다른 폐교 학교들의 재산 매각이 지지부진하던 것에 비하면 매우 순조로운 진행이다.
서해대학 청산팀은 지난달 1일 서해대학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 소유 옥구읍 임야와 서해대학 용지 등 5건에 대해 입찰을 공고했고,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입찰이 진행됐다.
특히 재산 규모가 커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학교 용지 1만9995.69㎡와 건물 3동 등이 첫 번째 입찰에서 낙찰돼 체불임금 청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원활히 이뤄질 전망이다.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학교용지와 건물은 205억1100만 원에 SM그룹 계열 태길종합건설에 낙찰됐으며, 부지 내 아파트 건설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당초 감정가는 186억3490만 원으로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110.07%이다.
역시 SM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경남기업에서는 조촌동 정수장 부지를 낙찰받은 바 있다.
또한 인근 토지 두 곳은 각각 개인에게 1억7091만원, 6380만 원에 낙찰됐다.
이로써 서해대학 청산팀은 교직원 등 체불임금과 기타 미지급금 등 약 90억 원을 청산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학교 인근 또 다른 토지와 옥구읍 옥정리 토지는 유찰돼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시 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토지에 대한 매각이 모두 끝난 후 청산이 완료되면 남는 금액은 국가로 귀속되게 된다.
서해대학 청산팀 관계자는 “유찰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학교용지가 다행히 매각됐다”며 “남은 재산 매각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