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군산시의 문화예술 예산이 전체예산의 2%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전해주고 있다.

군산시 본예산(일반회계)서에 따르면 문화예술과 문화재 분야를 합한 문화 부문 예산은 278억 8314만1000원으로 2022년도 전체 본예산(일반회계) 1조3107억1637만원의 2.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문화예술 예산은 208억6564만2000원으로 전체 예산의 1.59%이며 이는 지난해 165억305만4000원, 전체 예산의 1.32%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반면 문화재 예산은 올해 70억1749만9000원이며 전체 예산의 0.54%로 지난해 87억868만2000원, 0.70%보다는 감소했다.

우리와 시세가 비슷한 익산시의 경우 올해 문화예술 예산은 275억1301만4000원으로 전체 예산 1조4334억8265만3000원의 1.75%이며, 문화재 예산은 408억2855만2000원으로 전체 예산의 2.59%를 차지한다. 문화예술과 문화재 예산을 합했을 때 군산시는 2.13% 익산시는 4.34%이다.

내년 법정문화도시 본선 공모를 앞두고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고창군의 경우 문화예술 예산은 123억7000원으로 전체 예산 7044억7275만 원의 1.74%, 문화재 예산은 171억7299만3000원으로 전체 예산의 2.43%이다. 다만 고창군의 경우 문화 및 관광일반예산 228억 3191만3000원이 별도로 책정돼 구성비율은 좀 더 증가할 수 있다.

군산시 문화예술 예산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문화예술 진흥사업으로 △전통문화 계승 발전사업 3억360만 원- 석전대제, 문화원 운영비, 향교일요학교 운영, 진포대첩 재현행사, 전통놀이 한마당, 농악활성화 지원 등 △문화산업 활성화사업 19억 4452만 원- 군산콘텐츠팩토리 운영, 영화산업활성화, 문화도시사업, e-스포츠대회 운영, 군산문화재단 설립, 군산선교역사관 건립 등 △지역문화예술활동 활성화 지원사업 27억3330만 원- 공연 활성화, 진포예술제, 전국판소리무용경연대회, 전국학생전통예술경연대회, 군산관광전국사진공모전, 사립미술관 문화지원사업,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사업,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등이 있다.

또한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사업으로 △문화유산 활용사업 11억2160만 원- 무형문화재 보존, 생생문화재 및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 야행,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ICT실감콘텐츠 개발지원사업 △문화유산 시설 관리 58억95899만 원- 문화재 보수, 중요문화재 특별관리반 운영, 문화재 안내판 정비,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유지보수, 국가지정문화재 및 등록문화재 보수정비, 군산홀로그램콘텐츠체험존 운영 등 △근대문화중심도시 조성 3억9910만 원- 근대역사경관사업, 근대마을 공동체 지원 등으로 책정됐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신년 브리핑을 통해 “올해 군산의 미래를 바꾸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며 “동네 곳곳에 문화가 스며들고,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군산 문화재단 설립과 문체부 공모사업인 문화도시 최종 선정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재단 설립과 문화도시 선정 준비 과정에서 정작 지역예술인들이 소외되는 일 없이 적은 예산이지만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균형잡힌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