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읍 상평에서 음력 1월 1일을 맞아 주민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산신 나무제가 열렸다.

이 마을에서는 1970년대까지 마을 어른 중 덕망 있고 존경 받는 어른 중 한 분이 제주가 되어 산신 나무제를 지냈으나 이후 그 맥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주민들 사이에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역할과 전통을 이어가자는 의견들이 모아져 다시 산신 나무제, 즉 마을제사를 열게 된 것.

산신 나무제는 보호수 제 9-17-1-1호로 지정(1982년)된 광월 마을 느티나무 앞에서 열렸다. 이 느티나무는 둘레 7.9m로 군산 지역에서 가장 둘레가 넓으며, 높이 30m, 나무 폭 직경 18m이다. 수령은 3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죽은 느티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불을 지피면 불길한 병에 걸린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나무 가지가 원형으로 우거져 있어 여름철에는 주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물었다. 또한 옛 것을 살리자는 의미로 매년 제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