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면서 군산 인구 10명 당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약 30%가 10대 이하 저연령층의 학생들로 조사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19~21일 최근 3일 간 발생한 확진자 중 10대 미만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10대 연령대 순이다.

또한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3월 등교개학 후 약 6000명의 특수유초중고교 학생들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저연령층에서 확진 사례가 폭증하면서 사회 곳곳에 영향이 미치고 있다.

당초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가벼운 감기 증상 정도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특히 어린 아이들이 주로 고열과 심한 인후통 증세를 겪으며 병원을 가지 못하고 재택 치료를 해야 하는 데 따른 학부모들의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군산에서는 조촌동의 키움병원이 유일하게 소화특화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소아 확진자들의 증상이 악화됐을 시 대면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다. 대면 진료가 가능한 성신병원은 만8세 이상 확진자만, 동군산병원은 만18세 이상 확진자만 진료가 가능하다.

이처럼 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들이 동쪽 지역이 몰려있을 뿐 아니라 키움병원이 확보한 준중증 입원 병상도 26병상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대부분 환자를 치료 중이어서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아 확진자들을 위한 전담 병원 추가 지정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확진될 경우 보호자 한 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두 배의 격리 인원을 유발하는 측면도 크다.

아울러 학교나 교육청의 업무 강도 또한 두세 배로 높아졌다. 교사들은 수업 이외에도 자가진단 체크 여부 확인, 자가키트 검사 결과 확인, 검사 결과지 취합 등등 감염병 관련 업무까지 도맡아서 하고 있다. 게다가 아예 교사가 확진되는 경우 대체 교사를 확보하기 어려워 수업이 일주일간 중지되는 사례가 많다.

교육지원청도 마찬가지다. 자가진단키드 소분 작업 만으로도 직원들 2~30명이 달라붙고 각 학교에 배분까지 하고 있으며 이로도 부족해 적십자자원봉사단 30~40명의 지원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개학 하고 지금까지 거의 자가진단키트 소분하고 학교에 배분하는 작업만을 해 온 것 같다”며 “선생님들도 거의 한계 상황까지 왔다며 너무 힘들어 하고 있어 자가진단 키트 말고 좀 더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