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열린 군산시간여행축제에 대해 전라북도가 조사 평가한 결과  방문객 축제 만족도는 낮았으나 방문객 소비액 추정치는 높게 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군산시가 현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낮고 체류시간이 2시간 미만이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사전 홍보와 축제장 접근성·주차에 대한 만족도도 70%이상 불만족하다는 답변이 나와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군산시간여행축제는 기간을 3일에서 23일로, 시간여행마을 일원에 그쳤던 공간을 내항과 개복동까지 확대했다.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취소되면서 당초 축제 예산은 8억1500만원이었으나 실제 5억3500만 원이 소요됐다.

전북도가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축제 현장을 기준으로 평가한 방문객 만족도는 7점 척도에서 군산시 5.39, 익산시는 5.78, 김제시는 5.86을 기록했다. 반면 1인당 소비액에 현장 방문객 수를 곱한 방문객 소비액은 군산 11억 원, 익산 8억5000만 원, 김제 2억 1000만 원으로 추정됐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군산은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2022년까지 3년 연속 전라북도 최우수 축제에 선정돼 전북도로부터 7000만 원의 도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와는 별도로 군산시가 호원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지난해 시간여행축제 평가에서는
도내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마트 축제 운영, 축제 퍼레이드 영상 공모로 축제 대표프로그램의 온라인화 추진 등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이 호평을 이끌었다.

또한 민간으로 이뤄진 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신상준 교수) 주관, 청년·주민협의체·상가협의회·전문가 등이 소통해 컨셉을 정하고 프로그램 기획, 지역 문화예술자원 적극 활용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방문객 특성 분석 결과 대부분이 군산을 비롯한 도민들로 조사돼 전국 단위 방문객 유치 확대가 필요하며, 30~50대가 1~4시간 정도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나 10~20대 등 MZ세대 유입과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 방문객 과반 이상이 축제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답변하는 등 브랜딩 전략과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한 체계적 전략 ▲ 정작 축제 내용을 잘 모르고 있던 시간여행마을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개선 ▲테마에 맞는 축제장 구성과 안전성 확보 ▲기념품 구입 창구와 지역 학생 참여 방안 마련 ▲근무태도, 축제 내용 미숙지 등 축제 안내 근무자 관련 전체적인 개선 ▲사전안내 시간과 맞지 않는 공연 등 보조무대와 버스킹 장소 운영 개선 등이 지적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환경에서 치르다보니 일부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축제 평가 용역 결과를 냉정하게 분석해 올해 축제는 더 개선된 축제로 기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