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룡동 마한 고분군 추가 발굴조사가 다음달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문지연 기자
미룡동 군산대학교 음악관 남쪽 산 능선에 있는 대규모 마한 무덤군 발굴이 다음 달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군산시는 올해 도비 4000만 원과 시비 6000만 원 등 1억 원을 확보해 군산대 마한 무덤군 추가 발굴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군산대 마한 무덤군은 지난 2001년 군산대박물관의 지표조사로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으며 2013년과 2016년 각각 1기의 고분 발굴조사로 기원 후 2~4세기에 걸쳐 조성 전북 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마한 분묘유적으로 밝혀지며 주목을 받았다.
문화재청과 군산대학교가 예산을 일부 지원해 전체 무덤군의 약 10% 정도가 발굴된 후 방치되어 있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0년 제정된「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6월 역사문화권 정비 제도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문화재 지정의 기초자료로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역사문화권이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형·무형 유산의 생산 및 축적을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 발전시켜 온 권역을 말하며,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등 6개 역사문화권이 있다.
군산 지역의 대표적인 마한 시대 유적으로는 군산대 마한 말무덤과 대야면 산월리 유적이 있으며 산월리 유적의 경우 사유지여서 발굴 조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이번 발굴조사 후 의미 있는 유물이 나올 경우 문화재 지정까지 대비한다는 계획이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특이한 형태의 마한 분구 유적으로 마한 묘제 연구에 있어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미룡동 말무덤 발굴 조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