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명화학교(사진제공=전북도교육청)

지역 내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부모 모임인 ‘군산특수교육발전 추진위원회(회장 임경주, 이하 추진위)는 11일 ’군산특수학교 명화학교 현재 상황과 필요성‘이라는 자료를 발표하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군산의 유일한 특수학교 명화학교는 1988년 정원 100명으로 개교했으나 현재 33학급 185명까지 학생 수가 증가한 상황이다. 명화학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공과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수학교 적정 학급당 학생수는 유치원 4명, 초등학교 6명, 중학교 6명, 고등학교 7명으로, 현재 명화학교 대기자만 40여 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을 포함해 일반교실은 31실에 불과해 특별실까지 일반교실로 활용하고 있으며, 별관 건물 교실은 가벽으로 만들어졌고, 33개 학급 중 절반 이상인 20개 교실이 법적 기준치인 55㎡에 미달된다.

특수교육법 제23조에 따르면 중학교 과정 이상의 각급학교의 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진로 및 직업교육의 실시에 필요한 시설·설비를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 명화학교의 직업실습실은 1교실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업교육 실현을 위해 직업실습실 최소 6교실 확보 △2025년 시행하는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교과 전담실 마련 등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서부권에 위치한 군산명화학교로의 집중화와 과밀화 교실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동부권에 특수학교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통합교육을 중시 통합교실 운영에 중점을 두면서 특수학교 신설을 미뤄왔던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통합교실에서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특수학교로 전학조차 할 수 없어 어려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19대 서거석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전북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비전과 주요 정책의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군산 동(북부)권역 특수학교 신설 검토 등 특수학교 및 학급 신설을 10대 핵심정책 중 하나로 밝힌 바 있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