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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새 캐릭터 '지동이' |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은 자연히 찾아오게 된다.’
지역축제가 명성을 날리면서 관광객을 유인하는 수단이 되자 이를 따라하는 지자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언젠가부터 지역축제는 본질이 잊혀져가고 관광마케팅이나 이벤트화되어버렸다.
‘군산시간여행축제’도 역시 마찬가지. 모호한 콘셉트와 시민이 배제된 기획은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결국 관광 유인책으로서의 역할도 하지 못한다는 과제로 남았다. 그런 시간여행축제가 올해 10년째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우선 지역주도 주민참여형 축제 실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구성된 ‘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했다. 주민을 대상으로 축제학교도 운영하고 시간여행축제추진 TF도 구성해 지역밀착형 실행 프로그램 연구 발굴에 나섰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반영하고자 지역대학 학생회와의 간담회도 열었다.
제10회 군산시간여행축제 추진계획보고회
이에 따라 군산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신상준)는 지난 6일 제10회 군산시간여행축제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고 올해 축제 방향과 프로그램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올해 축제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리며, △거리형 축제 본격 추진 △참여형 프로그램과 체류형 콘텐츠 확충 △매년 소주제가 있는 지역민이 만드는 축제 △온라인 스마트 축제 병행을 중점추진 과제로 정했다.
축제 슬로건은 ‘우리들의 시간여행, 군산’ , 축제 테마는 ‘근대 군산의 모던 걸& 모던 보이’로 근대의상을 착용한 방문객인 모던보이, 모던걸이 북적이는 축제장을 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행사무대는 구시청 광장이며, 구시청 옆 대학로 구간을 거리 축제장으로 조성하고, 백년광장과 초원사진관 앞 옛 군산초교 공간도 적극 활용한다. 주차장은 내항과 옛 경찰서 주차장을 활용하며, 월명체육관과 시청 주차장 등은 셔틀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캐릭터도 변경했다. 기존의 G맨이 친숙도가 낮다는 평가에 따라 새로운 캐릭터 ‘지동이’로 바꿨다.
핵심 프로그램은 △시간여행 퍼레이드 △시간여행-모아모아 시간 △군산 대한독립만세(미션게임)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이다.
다만 전반적인 프로그램이 예년과 비슷해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이나 바뀐 캐릭터 역시 축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내기에는 너무 특색이 없다는 점, 시민들이 기획을 주도하기는 했으나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장이 빈약하다는 점, 근대의상 착용 유인책 미비 등 보완이 좀 더 필요해보인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여러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면서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