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판매 매장에 도서관이 있다?
휴대전화 판매 매장에서 라이브콘서트가 열린다?
올바른 쓰레기 버리기 캠페인과 함께 방문객에게 종량제 봉투도 나눠준다?

수송동 제일아파트 입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직영점 군산점(이하 군산SKT직영점)이 바로 그 곳이다.

수송동에 위치한 군산SKT직영점이 환경가치를 나누고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은지 센터장과 주원철 점장, 3명의 매니저 등 젊은 인력들이 함께 여러 차례 아이디어를 회의를 거쳐 차별화된 공간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을 생각해냈다.

먼저 ‘환경’과 ‘지역상생’에 중점을 두면서 직접 직원들이 그림을 그린 에코백, 달력, 엽서, 그립톡 등을 만들어 방문해주신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군산시 자원순환과에서 제작한 ‘올바른 쓰레기버리기’ 리플렛과 함께 종량제 봉투를 나눠드리기도 했다.

매장 블로그에 지역 소상공인을 알리는 코너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홀수 달마다 매장 내에서 무료 라이브콘서트를 열어 지역의 문화감수성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미미 시스터즈’와 ‘후추스’가 매장을 찾아 무더위를 잊게 할 만한 신나고 즐거운 무대를 만들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매장 내에서 이뤄진 라이브콘서트(왼쪽)와 매장 내에 조성된 문화공유공간 행복도서관, 그리고 조은지 센터장과 주원철 점장

아직도 “진짜 아무나, 아무 때나, 무료로 써도 되냐”고 묻는 고객들이 많지만 언제나 들려오는 대답은 “물론입니다”이다.

조은지 센터장은 “처음에는 핸드폰 매장 안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도, 이 공간을 대여할 수 잇다는 것도 생소해하거나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많았는데 언젠가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대여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을 나누는 일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듯 하다. 단순히 핸드폰 판매 매장에 머무르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를 이뤄가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군산의 미래도 어둡지만은 않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