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교 군산상업고등학교가 내년부터 일반계고등학교로 전환된다. 

군산상업고등학교 운영위원회가 22일 ‘군산상고 인문계고 전환’ 안건을 심의한 끝에 찬성 6명, 반대 3명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실상 인문계고 전환의 마지막 절차였던 운영위에서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군산상고는 2023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계 학급을 운영하게 된다. 

총동문회의 성명 발표에서 시작된 ‘군산상고 인문계고 전환’은 지난달 21일 서거석 교육감이 학교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학교발전방안을 논의하면서 진전됐다. 

이후 이달 4일 군산교육거버넌스위원회에서는 고등학교 과밀 해소 등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군산상고 인문계고 전환’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학교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지난 16일 재학생 대상 찬반투표에서는 전교생 307명 가운데 229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197명(86%)이, 지난 12~16일까지 교직원 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참여 교직원 53명 중 28명(52.8%)의 인문계 전환을 찬성했다. 

특성화고등학교를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음에 따라 도교육청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을 구성해 교육과정 지원·교사연수·여학생 대량 유입에 따른 시설 개선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명의 경우 일반적으로 학교 측에서 교명을 공모한 후 선호도 조사로 최종 교명을 선정하면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심의하고, 다시 도교육청 교명변경 자문위원회를 거쳐 조례 개정 후 확정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경 교명 공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군산지역 적정규모 학교 조성 정책과 노력 과정을 이해하고, 함께 힘을 모아주신 군산상고 모든 교육 주체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군산상고의 인문계고 전환 이후에도 야구 명문고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지역 공교육의 산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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