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학교용지중앙구역 내 중학교 용지 변경과 면적 확대, 현 금빛초등학교 부지 추가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나섰다. 현재 변경안을 마련하고 도교육청 등과 협의 중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014년 최초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학교 용지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을 설립한다는 전제 아래 총 5곳이 확보되었다. 학교 용지는 확보했지만 학교 설립이 쉽지는 않았다. 인근에 이미 경포초와 구암초가 있고 제일중학교 등이 있었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학교 신설 승인을 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육지책 끝에 2019년 3개 학교 용지를 폐지하는 조건으로 초등학교 1개교와 유치원 1개원 설립이 승인됐고, 교육청의 학교용지폐지 촉구안을 수용한 페이퍼코리아 측에서 나머지 3개 학교 용지를 폐지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요청을 해 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지체됐고, 올해 금빛초등학교와 가람유치원이 개교했다. 신설 승인 조건이었던 나머지 학교 용지의 폐지 없이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개교했으므로 일단 신설 승인 취소에 대한 부담감은 던 셈이다. 

특히 군산교육청은 최근 ‘군산시 중학교군 학생배치계획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치고 동부권에 중학교를 이전신설하는 계획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동부권에서 새로운 학교용지를 확보하기보다는 기존 디오션시티 내 학교 용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최선이라는 안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두 차례 열린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추진위원회에서는 중학교 위치변경과 면적추가, 금빛초등학교 면적 추가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동의했고 현재 전북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변경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중학교 용지(12,009㎡)는 금빛초 과밀 예상에 따라 학급 증설을 위해 금빛초 면적으로 일부 추가 확보하고, 나머지 부분은 근린생활시설 용지로 변경한다. 또한 기존 제2초등학교 용지와 근린생활시설 용지를 합한 15,954㎡ 규모의 부지는 중학교 용지로, 기존 제2유치원 용지와 일부 근린생활용지는 공공청사와 일부 단독주택 용지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제2초등학교 용지와 제2유치원 용지는 폐지되게 된다. 

문제는 이들 학교 용지 폐지를 조건으로 금빛초와 가람유치원 승인을 했던 교육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른 것으로, 이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경우 군산시는 다음달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입안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