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문계 전환을 앞두고 군산상고 새교명을 공모한 결과 군산상일고등학교, 군산설림고등학교, 군산아리울고등학교, 군산진포고등학교가 교명 후보로 선정됐다.
군산상고 교명변경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새로운 교명을 공모했으며, 제출된 교명 약 90건을 대상으로 위원회에서 적정성을 심사해 4개 학교명을 새교명 후보로 선정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군산상일고등학교(群山象一高等學校)는 제일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학문을 닦는 고등학교라는 의미로 象자가 상아탑의 상자로 대학을, 一자가 제일 첫 번째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역전의 명수’라는 군산상고의 큰 무형의 자산을 이어받아 줄여 부를 시 ‘군산상고’로 예전의 닉네임과 교명 을 그대로 호칭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호남야구의 명문인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줄여서 ‘광주일고’라 부르는 사례도 있다.
두 번째 군산설림고등학교(群山雪琳高等學校)는 눈처럼 희고 깨끗하며 옥처럼 푸르고 아름다운 전당을 의미한다. 현재 군산상업고등학교의 교지는 설림지이며, 학교 축제는 설림문화제, 기숙사는 설림당, 강당은 설림관으로 명명하고 있다. 학도의용군추모탑시설 또한 설림평화공원으로 국가보훈시설로 지정되었고, 재학생 동아리모임에서도 4H설림봉사단으로 활동하는 등 설림의 이름은 군산상업고등학교의 상징이라는 주장이다.
세 번째 군산아리울고등학교(群山아리울高等學校)는 물의 순우리말인 ‘아리’와 울타리, 터전을 의미하는 ‘울’의 합성어인 ‘아리울’이 군산 지역의 상징이자 새만금을 뜻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군산진포고등학교(群山鎭浦高等學校)로, 진포는 군산의 옛 지명으로 역사성이 있으며, 진포대첩이라는 상징성도 있다는 해석이다. 군산 시민이면 진포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아울러 진포대첩에 대한 자긍심도 높아 진포라는 이름은 앞으로 호남의 명문고로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들 후보 4개 교명을 대상으로 오는 5일까지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최종 교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학생과 학부모는 설문지로 학교동문과 군산시민 등은 신청서를 제출((FAX 063-469-7298)하거나 설문 링크(https://naver.me/xzia5aCm) 를 참조해 작성하면 된다.
위원회는 5일까지 집계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교명 한 개를 최종 선정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북교육청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도교육청 교명변경 자문위원회를 거쳐 전북도의회 조례 개정 후 확정되게 된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