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이하 군산시민연대)가 8일 논평을 내고 군산홀로그램체험존을 새로운 근대건축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군산홀로그램체험존은 총 70억 원(국비 35억, 도비 17.5억, 시비 17.5억)을 들여 등록문화재 제600호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옛 군산제2청사, 영화동)를 역사와 결합한 홀로그램체험존으로 조성한 곳이다. 

지난 2019년 6월 착공해 그해 12월에 준공했지만 부실한 콘텐츠와 운영 주체 선정 문제로 정상적인 개관이 늦어졌고 지난해 등록문화재 도입 20주년 행사장으로 활용하며 내부를 다시 채우고 개관한 바 있다. 

군산시민연대는 고용위기지역 지원사업으로 시작한 ‘군산시 홀로그램 체험존’이 조성 3년이 되는데도 애물단지 비판을 받으며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설보수와 코로나19로 운영하지 않는다는 VR체험실

화면이 꺼져 있는 영상전시물(사진제공=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지난해 등록문화재 20주년 기념행사 전시물이 여전히 그대로 전시되고 있고, 설치된 전시물이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으며, VR체험기와 VR체험실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장애인편의시설인 엘리베이터는 안에서도 밖에서도 열리지 않는다며 콘텐츠를 아직 채울 수 없는 상태라면 관리라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군산시민연대는 “군산시가 홀로그램기술을 가진 업체를 찾고 있다고 하지만 전국적으로 봐도 수준있는 업체를 찾아서 운영을 맡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지금이라도 새 운영방안을 마련해 건축자산 가치를 살리면서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비한 시설이나 부실한 콘텐츠로 문만 열어두고, 예산만 사용할 우려가 있기에 지금이라도 홀로그램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군산의 영화동과 근대자산과 연결할 수 있는 사업을 찾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