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군산 지명과 주민들의 삶

이 책은 군산의 유래에서부터 일제강점기 시절 지역 생활상, 그 당시 시민들의 삶을 각종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수록했다.

제1장 서양문물 도래기에서는 군산의 유래를 시작으로 구한말 서양문물 전래기, 군산의 근현대사 시작, 격동기에 들어온 서양 선교사들과 그들의 다양한 경험이 실려있다.

제2장 개항장 시절에는 군산이 1899년 5월 1일 개항 전 모습을 비롯해 개항 직후 모습, 개항초기 주요 수입·수출품 등이 눈길을 끌며, 제3장 국권피탈 이후 사회상에서는 1910년대 군산 모습, 주요 기관 및 건축물, 500년 역사 지난 서래장터와 경포천, 체육·문화예술 및 노동단체 활동, 주요 조선인 업소와 단체, 군산 기생들의 다양한 활동, 조선인 동네 활약상을 소개했다.

제4장 일제 식민도시와 조선인들의 삶은 군산이 38정·통 및 18정목 체제로 개편된 내용, 조선인 거주지 상황,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해안통’이 실렸고, 마지막 제5장 시민의 애환 느껴지는 지명들에서는 각 지역별로 지명이 생겨나게 된 내용을 수록했다.

▲군산의 근·현대 문화유산

군산 출신 전세환 저자(대원바텍 대표이사)가 발간한 이 책은 수년간 지역향토문화유산을 직접 곳곳을 누비면서 기록한 글과 사진으로 채워졌다.

개항 이전의 군산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구 군산세관 본관,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 어청도 등대, 군산 구 제1수원지 제방,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임피역사, 군산 발산리 구 일본인 농장창고, 해망굴,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빈해원, 둔율동 성당이 수록됐다.

정상호 문화원장은 역사학자도, 전문 사진가도 아닌 경영학을 전공한 필자가 개항 이전 군산의 역사를 시작으로 일제가 남겨놓은 근애 문화유산을 차분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1899년 개항이래 10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을 시간여행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청소년과 시민들의 고향에 대한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환 작가는 “군산에 남아있는 근대문화유산은 기억의 소환장치가 되어 이곳에서 살 다 간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시간여행으로 인도한다”라며, “보이는 대로 느끼는 것도 좋겠지만, 알았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연구한 내용을 정리해 사진과 함께 담았다”고 밝혔다.

▲최치원의 숨결을 찾아서

문정현 작가((사)아리울역사문화 대표)는 ‘최치원 숨결의 시작과 끝은 군산이다’라는 부제로 이 책을 소개한다.

문 작가는 이 책에서 최치원의 탄생에서부터 군산에서의 흔적 등을 소상히 소개하고 있다.

책은 최치원의 숨결을 찾아 나선 이유를 시작으로 최치원 숨결의 시작은 군산이다, 최치원이 공부를 시작한 경주, 당나라 유학, 20살에 당나라 공무원이 된 최치원, 29살에 신라로 돌아온 최치원, 41살에 가야산 해인사로 간 최치원, 51살에 신시도로 간 최치원, 최치원의 사산비명, 최치원을 기리는 정각 자천대, 최치원을 배향한 사당, 문창마을과 문창초등학교, 최고운전의 배경은 군산 등이 수록됐다.

정상호 문화원장은 최치원에 관해 사람들이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자 집필을 의뢰했다며, 군산문화원에서 출간된 최치원에 관한 책이 최치원을 널리 알리고, 우리 지역의 인물로서 추앙받고, 전국의 사람들이 군산에서 최치원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정현 저자는 “지역에서 추앙받은 인물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결정체로서 생명의 보고 갯벌과 고군산군도의 수려한 아름다움 속에서 최치원 삶의 시작과 마침이 되었음에 다시한번 방점을 찍고 싶다”라며, “1200여 년 전에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군산에서 새롭게 피어오르는 최치원의 숨결을 찾아 수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면서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