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미학적 언어로 서정시를 구사하고 있는 이소암 시인이 시집 ‘나비 기다려 매화 피랴(펴낸곳 시와시학)’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총 4부 50편의 시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소리에도 꽃이 핀다 ▲제2부 부치지 못한 편지 ▲제3부 나를 읽다 말고 그대를 생각하다 ▲제4부 선암매 눈目 속에 피어 이다.

이소암 시인은 한 편의 시를 완성한다는 것은 우물에서 한 두레박의 물을 길어올리는 것과 같다고 본다고 평했다.

시를 쓰기 위해선 작가라는 우물이 있어야 하고 다량의 독서라는 결과물로서의 우물물이 존재해야 하고 사유라는 두레박 끈이 있어야 하고, 글쓰기라는 퍼올림, 두레박 자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레박의 한 모금 물일지라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생명수가 되고 위로가 되는 글을 창조해 내야 하는 사람이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결코 세계의 단면만을 보지 않는다. 단면을 보되 그 바탕 사이사이에 나 있는 금들과, 금들이 지나가면서 뒷면에서 발원하는 이면의 세계와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역설과 아이러니를 스케치한다”며, “그곳에는 은유가 찬란하게 빛을 내고, 직유가 곡진하게 손을 내밀며, 상징이 춤사위를 벌이며 유혹한다. 한마디로 고아미(高雅美)의 절정을 그려내는 시인의 시편들에서 마치 세한도 속으로 빨려들어온 듯 서늘한 기운마저 자아낸다”고 평했다.

이소암 시인은 군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00년 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전북작가회의 회원이며,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전담교수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