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옥구들노래 보존회(회장 홍석기)가 지난 11일 제5회 익산삼기농요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단체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옥구들노래 보존회는 단체부에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옥구들노래를 잘 소화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옥구들노래는 봄부터 여름까지 1년 농사를 짓는 과정을 농민들이 불렀던 노래로 모내기, 김맥, 추수, 타작, 방아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다.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옥구들노래는 대야면 탑동마을 농요로서 전수자 고판덕 옹 작고 후 명맥이 끊겼다.

이후 (사)아리울역사문화 대표이자 군산민속예술진흥회 대표인 문정현 대표로 노력으로 인해 옥구들노래가 재조명됐다.

이어 2021년 홍석기 회장이 옥구들보존회를 창설하면서 탑동마을 주민들과 함께 전승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된 연습공간이 없어 경로당을 사용하고 있고, 운영 지원예산이 전무해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석기 회장은 “옥구들노래는 전문가들에게 극찬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문화유산임에도 군산에는 전수관조차 없는 현실”이라며, “현재 탑동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고령으로 이 세대가 끝나면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로, 하루빨리 무형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으로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잊혀지고 사라질 위기에 있는 옥구들노래를 잘 보존하고 계승해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꼭 물려 주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