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대표 등대로서 어두운 밤바다 홀로 뱃길을 밝혀 온 군산 어청도 등대(등록문화재 제378호)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서해의 대표적 등대인 어청도 등대를 비롯 해남 구 목포구 등대(등록문화재 제379호), 신안 가거도(소흑산도) 등대(등록문화재 제380호) 등 3건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어청도 등대는 1912년에 축조되어 현재까지도 초기 등대의 원형을 잘 유지한 채 사용되고 있으며, 수은의 비중을 이용하여 등명기(燈明機)를 수은 위에 뜨게 하여 회전시킨 ‘중추식등명기’의 흔적과 그 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한 상부 홍색의 등롱(燈籠)과 하얀 페인트를 칠한 등탑, 그리고 돌담과 조화된 자태는 신성함까지도 느껴지게 하며, 해 질 녘 석양과 바다와 등대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은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한편 어청도 등대는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전국 아름다운 등대로 선정된 바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