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도내 교육 관련 기자재 등 유물을 전시하고 지역의 교육 역사를 알리는 기능을 하고자 추진했던 전북교육박물관 조성사업이 무산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당초 이 사업은 당초 375억원을 들여 옛 군산초등학교 본관과 강당 2개 건물에 박물관을 세울 계획이었다.

그동안 전북교육청은 교육부에 전북교육박물관 건립을 위한 중앙투자심사를 요청했지만 대규모 시설 투자에 따른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이후 도교육청은 본관동만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300억 원 미만으로 사업비를 조정했지만 결국 중앙투자심사를 넘지 못한 채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기존 교육박물관 대신 전북교육기록원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가칭 전북교육기록원 조성사업은 기록물 생산량 증가로 문서고 공간이 부족하고, 일선 교육행정기관의 기록물 분실 등 관리 미흡에 따라 추진된다.

전남을 비롯해 충남, 경남교육청 등 타 지역의 경우 이미 교육기록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전북교육기록원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280억 원이 투자되며, 기록원 기능 외에도 박물관, 도서관 등의 기능을 하나의 기관으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이달 중 설립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 예정이며, 조례 개정, 설립 기본계획 수립, 자체 투자심사 등을 거쳐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전북교육박물관 조성사업이 3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자되다보니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좌초하게 됐다”라며, “전북교육기록원 건립사업은 자체 투자심사사업인만큼 차질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