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37년의 역사를 지닌 군산 회현중학교(교장 이항근)가 9월부터 공립 자율중학교에 지정,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자율학교란 교장임용과 교육과정 운영, 학생선발 등에서 공모교장에 의한 자율성이 보장되는 학교로서 도내 공립중학교에서는 장수중에 이어 회현중이 두 번째로 지정됐다.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전국에서 학생 선발이 가능하고, 공통과목 외 교육과정의 편성 및 운영의 자율성 보장은 물론 학교장 권한으로 다양한 특성화 교육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인성함양 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첫 입학생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생이 중학교에 진학할때부터 적용된다.

1971년 개교해 현재까지 482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회현중은 그동안 법조계와 관계 등 사회 각 분야에 우수인재를 배출했으나 갈수록 심화되는 이농현상으로 매년 학생수 감소는 물론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학교 교육환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자율학교 지정이후 학교장을 중심으로 한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농촌 중학교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시탁 회현중학교운영위원장은 “그동안 회현중은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수 감소 등에서 비롯되는 한계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자율학교 지정이 농촌학교의 어려움을 딛고 학생들의 인성과 꿈을 키워가는 새로운 교육의 요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현중 동문들은 자율학교 지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 동문들과 지역주민, 교사 등이 하나되어 학교발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장학재단 설립을 논의하는 등 지원책 마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