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인 1926년 옥구지방에서 일어난 항일농민 항쟁이 춤으로 재현된다.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협회장 김정숙)는 오는 19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옥구농민항쟁을 춤으로 재현한 창작 무용극을 공연한다.

뺏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라는 제목으로 공연되는 이번 창작무용극은 김정숙 지부장이 총 안무와 감독을 맡았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뺏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1부에서 악랄한 수단으로 농민들의 농토를 빼앗아 가는 일본의 만행을 다뤘으며 2부는 군산항 개항을 기점으로 일본인의 쌀 수탈 과정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3부와 4부에서는 일본인의 수탈에 과감히 일어선 옥구농민의 항쟁과 이로 인한 고향을 떠나는 민초들의 삶을 보여준다.

김정숙 지부장은 “우리 몸을 통해 우리 고장의 뼈아픈 역사를 재 조명하고자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조심스럽게 무대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시민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구농민항쟁은 1926년 일제지주들이 설치한 서수면 이엽사 농장에 소속된 농민들이 75%나 되는 높은 소작율에 항의해 일어난 농민항쟁이다.

1927년 이엽사 농장은 소작인들에게 75% 높은 소작율을 요구했으며 당시 서수면에 조직된 청년회와 농민회 회원들은 이엽사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서수면 농민들은 이엽사 농장의 75% 소작율을 거부하고 대신 45%으 소작율을 요구했으나 이엽사 농장 사주를 받은 군산경찰은 1927년 11월 24일 농민조합 장태성 대표를 체포했다.

장태성 농민대표 체포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11월 25일 역전파출소를 습격 하는 것을 시작으로 농민봉기를 일으켰다.

이러한 농민항쟁은 1928년 9월까지 진행됐으며 51명이 군산검사국에 송치되고 34명은 기소돼 실형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