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근대역사 유물 6곳이 새롭게 조사됐다.
군산문화원(원장 이복웅)은 지난 7월 2일부터 군산지역 근대역사 유물(건축물 중심)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인 결과 6곳의 근대건축물로 조사됐다.
이번에 새롭게 조사된 근대역사 건축물은 월명토건 사옥, 영화동에 있는 군산시청 부속건물, 엄대우 가옥, 윤여삼 가옥, 고대곤 가옥, 이석희 가옥이다.
월명토건 사옥은 1928년에 세워진 남선전기 군산지점 건물로 조사됐다.
군산의 전력공급은 전주보다 5년이 빠른 1911년부터 공급되었다.
당시 일본인 회사인 군산전기주식회사가 1911년 4월에 신창동 군여상 앞쪽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전기를 공급했다.
당시 전기를 공급받은 세대수는 총 368가구로 대부분 일본인였다.
1927년 군산전기는 명칭을 군산전업사로 변경하고 전주에 있는 전북전기를 합병하고 명칭을 남선전기로 바꾼다.
현재 월명토건 건물(신창동 6-3)은 1928년 남전전기 군산지점 건물이다.
영화동에 있는 여성회관 옆 건물(영화동 14-1)은 일제 강점기에 식량영단 사무실로 사용된 건물로 조사됐다.
일제는 1942년에 식량대책의 일환으로 식량관리제도를 발표하고 1943 조선식량 관리령을 공포한다.
이에 따라 조선에서 생산되는 모든 쌀은 총독부가 직접 관리하며 쌀 유통을 전면 금지한다.
식량영단은 총독부가 만든 쌀 관리를 하는 기관이다.
191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엄대우 가옥
여성회관 옆 건물은 군산에서 생산되는 쌀을 관리하는 식량영단 사무실로 사용된 건물이다.
식량영단 건물 외형과 내부 계단 및 굴뚝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는 사회단체 들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다.
엄대우 가옥(월명동 3-14)은 현재 엄대우씨가 살고 있는 가옥으로 일제 강점기에 법원관사로 사용된 건물이다.
일제는 1909년 군산법원을 설치했으며 1910년 월명동에 법원청사를 지으면서 법원관사를 짖는다.
엄대우 가옥은 2층건물로 당시 1층은 판사가 2층은 검사가 살았다.
1947년 엄대우씨 선친이 이 건물을 매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윤여삼 가옥은 1935년 당시 통운회사 지점장 사택으로 고대곤 가옥은 일제강점기때 일본인 전당포와 주택으로 이석희 가옥은 후지모토라는 농장주 집이었다.
근대건축물 조사단장인 이복웅 원장은 “근대 건축물을 잘 보존 관리해 문화상품으로 브랜드화 한다면 드라마 , 영화 찰영 장소로도 활용돼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