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속의 명맥을 잇고 보존하기 위한 독경(앉은 굿) 정기공연이 군산서 열린다. 

 전라북도 독경(앉은 굿) 보존회가 주최하고 (사)대한민국무형문화재총연합회, 군산시, 군산 문화원, 전라북도 등이 후원하는 제7회 전라북도 독경 정기공연이 오는 24일 군산시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전라북도 무속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서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한풀이 정도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펼쳐지는 독경은 천재지변의 조화를 막아내고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는 천지굿을 시작으로, 조상들의 넋을 기리는 산신굿과 조상해원경이 이어진다.

 또한 재수와 목락을 불어주는 재수굿 대감풀이, 세상에 맺힌 한을 풀어주는 대경문큰경, 모든 굿을 마감하는 뒷전놀이라 불리는 내전경을 끝으로 공연을 마치게 된다. 

 한편 독경의 명인 최갑선 선생은 지난 2001년 도내 처음으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매년 독경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