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국가등록문화재 374호인 구)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과 372호인 구)나가사키(장기)18은행 건물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조선은행 군산지점.

구)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금융시설로 채만식의 ‘탁류’에 등장하기도 하는 군산지역 근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근대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적벽돌 조적조 2층 함석지붕 건물로 용도에 따라 내부가 많이 변경되었으나, 중앙의 돌출된 현관과 대칭성과 수직성을 강조한 외관은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나가사키18은행은 군산 최초 은행 건물로 당시 은행건축의 일반적인 양식에 따라 폐쇄적인 외관으로 구성되었고, 부분적으로 인조석을 사용하여 장식되어 있다.

나가사키18은행.

이 건물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부속건물 2개동(창고, 사무실)도 원형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당시 일본 사업가들의 진출과 수탈미곡 반출, 토지 강매 등 일제 수탈사를 보여주는 건물이다.

군산시는 구)조선은행 건물을 지난 2007년 11월 문화재청에 문화재 직권등록을 신청해 2008. 7. 3일 국가등록문화재 374호로 등록한 후, 수차례에 걸쳐 출장과 면담을 통해 설득하여 시유지와 토지를 교환하는 방안으로 추진해 매입을 완료하게 되었다.

또한 나가사키18은행도 2008. 2. 28일 국가등록문화재 372호로 등록한 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매입을 요청해, 현지실사와 수차례 보고회를 통해 2008. 8. 28일 매입대상으로 확정 시킨 후, 시 예산을 활용하지 않고, 이번에 국가예산으로 매입을 완료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