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가 오는 24일 기아타이거즈 전에 남초 야구부를 초대했다.(사진은 NC다이노스 제공)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동메달에 빛나는 군산남초등학교(교장 문희자) 야구부(부장 이슬∙지도감독 박준모)가 작은 소원을 이루게 됐다.
NC다이노스에 따르면 남초 야구부 26명을 오는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초대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앞서 남초 야구부는 지난달 10일 NC 다이노스의 유소년 프로그램인 ‘손민한과 놀자(이하 손과놀)’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123승을 거둔 레전드 투수 손민한은 직접 학교를 찾아 선수들과 꿈에 대해 이야기했고, 공 던지는 기본기 등을 교육했다.
당시 교육에 참여한 어린 학생들은 프로야구 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는 소원을 말했다.
손민한 코치는 선수들의 사연을 NC 구단에 설명했고, 구단은 24일 KIA와의 홈 경기에 선수 전원과 지도자, 학부모 등 31명을 초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전 시구자로는 6학년 왼손 투수 장세진 군이 나서며, 시포는 손민한 코치가 한다.
또한 남초 야구부 일행에 대한 교통-숙박 등 여비 일체를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서 지원한다.
손민한 코치는 “아이들을 만나보니 각자 사연이 많았다.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야구를 하는 선수도 있었다”며, “야구를 잘 하는 것에 앞서 어린 나이에 용기 잃지 말고 씩씩하게 자라라는 마음에 구단으로 협조를 요청했는데 멋진 행사로 준비해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초 박준모 감독은 “우리 팀이 지난해 주니어다이노스 스프링챔피언십에서 초등부 우승을 한 뒤 올 초 NC 개막전에 초청받았지만 장거리 이동 등 여건이 맞지 않아 못갔다. 어린 선수들이 서운해 했는데 이번에 소원을 이뤘다”고 전했다.
시구를 하는 장세진 군은 “지난번엔 손민한 코치 앞에서 공을 던지며 무척 긴장했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면 멋지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남초 야구부는 올해 소년체전 4강전에서 제주 선발에게 연장전 승부 끝에 6대5로 아쉽게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