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배의 도시 군산의 지역 축구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선 현재 추진중인 ‘U-15 유소년 축구클럽’ 창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군산은 초등부는 구암초와 문화초, 중등부는 제일중, 고등부는 제일고, 대학부는 군장대가 각각 축구부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제일중이 돌연 해체되면서 금석배 대회 영구 개최지로서 위상이 흔들린데 이어 올해에는 문화초마저 사실상 해체길에 접어들면서 지역 축구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축구 꿈나무 육성과 청소년 축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 초부터 U-15 유소년 축구클럽을 추진해 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 클럽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2학년 선수를 선발해 지역 대표 축구팀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제일중 축구부 해체로 갈 곳을 잃은 초등학교 선수들이 중학교에 진학해 방과 후 활동으로 고교까지 입학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U-15 유소년 축구클럽 창단을 위해선 초등학교 선수들 진학을 위한 진학 중학교 지정, 추경 예산 확보 등의 과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원만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시축구협회 등은 그동안 2~3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지정 여부를 타진했지만 여러 여건상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대신 일부 미달 학교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추경 예산 확보와 함께 군산시와 군산시축구협회, 군산교육지원청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창단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 축구계와 학부모는 아이들 중학교 진학 시기가 8,9월임을 감안할 때 하루속히 U-15 유소년 클럽 창단을 선포해 지역 축구인재가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축구계 인사는 “늦어도 7월에는 창단 작업이 이뤄져 감독 선임은 물론 선수선발이 이뤄져야 함에도 시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다보니 우수 인재들이 군산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첫 축구클럽 창단을 추진하다보니 여러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무쪼록 조속히 창단절차를 추진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