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앙초등학교(교장 강민석) 야구부(지도감독 오장용·코치 김재훈)가 오랜 부진을 털고 부활을 선언했다.
중앙초 야구부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2017 전라북도지사배 야구선수권대회 초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중앙초는 1회전서 신풍초를 상대로 4대0 승리를 거둔데 이어 결승전에서 강호 남초를 상대로 9대6으로 이기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중앙초 야구부에겐 이번 대회는 단순한 우승을 넘어 그동안 침체돼 있던 중앙초 야구의 부활을 선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많은 프로야구 스타를 배출한 중앙초이지만 선수부족에 따른 해체 위기를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2015년 9월 군산상고 출신 오장용 감독이 부임했다.
유신고와 서울고, 모교인 군산상고와 경희대 코치생활을 거친 그는 부임 당시 4~5명에 불과한 팀 재건이 가장 급선무였다.
이 당시 오 감독은 야구부 해체를 요구하던 학교측에 팀 해체는 한 야구부의 단순한 문제가 아닌 야구도시 군산의 꿈나무 육성 근간이 흔들린다며 끈질긴 설득 끝에 현재까지 팀을 이끌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 강민석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부모, 상고 동문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고, 현재는 약 15명의 선수들이 활동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장용 감독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힘들때도 있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야구를 지도하고 있다”며, “과거 패배에 익숙했던 아이들도 이제는 어느팀을 만나건 자신감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고, 무엇보다 승패보다는 서로 아끼고 즐겁게 야구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석 교장은 “중앙초 야구가 한동안 침체돼 있다보니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는데 오 감독 부임 이후 활력을 되찾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야구부가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초 야구부는 박찬호기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전라북도야구협회장배 야구대회, 전국소년체전 1차 선발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