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교 마지막 졸업 선물로서 전국체전 금메달 3연패와 대학 최고 기록 경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포환던지기 금메달리스트 지현우 군(22·3년).
이번 전국체전 그는 16.77m의 기록으로 경쟁자 한국체대 진명우(16.47m)를 제치고 지난 전국체전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도 파주가 고향인 그는 금신초등학교 4학년 재학 시절 우수한 신체조건으로 포환던지기 선수에 발탁, 이후 봉일천중과 교하고를 거쳤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인해 여러 차례 수술을 거듭하면서 고3학년 시절 운동을 포기할 것을 고민할 정도로 방황을 겪어왔다.
그런 그가 군산대학교 육상부 송공섭 지도감독을 만나면서 잠재돼 있던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체계적인 훈련시스템보단 자율적인 시스템을 선호하는 그에게 송 감독은 특화된 훈련시스템을 도입해 지도에 나섰고, 대학 진학 첫 해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을 획득하면서 포환계를 깜짝 놀래켰다.
지현우 군은 지독한 연습벌레로도 소문이 나 있다. 큰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만족할 만한 기록이 나오질 않을 경우 밤 12시를 넘어 개인훈련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
이런 피땀 어린 노력 끝에 현재 그는 대학부 역대 3위 기록인 17.25m를 보유하고 있으며, 1위인 18.13m를 뛰어넘기 위해 열심히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지현우 군은 “다른 선수보다 자세랑 기술은 좋으나 파워와 스피드 면에서 뒤쳐져 이를 보완하기 위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며, “국내 무대를 뛰어넘어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고, 훗날 한국 포환던지기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공섭 지도감독은 “현우는 성실하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근성을 가진 좋은 선수”라며, “3학년 임에도 실업팀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고, 장차 한국 포환던지기를 이끌어 갈 훌륭한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