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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욱 교장. |
‘필리핀에서 체류하는 한 달여 동안 그야말로 밥 먹고 자는 시간 말고는 오로지 훈련에만 몰두했습니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이형욱)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가 오는 4월 7일 ‘2018 고교야구 주말리그’ 출격을 앞두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군산상고 야구부는 지난 2012년 석수철 감독 부임 이후 제2의 전성기라 불리울 정도로 전국체전 2회 우승·봉황대기 1회 우승·1회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갈수록 고교야구 전력이 풍성한 자원과 체계화된 지원 시스템으로 수도권이나 대도시 위주로 편향되는 상황에서 군산상고의 선전은 지방고등학교 야구부의 희망이 되고 있다.
올 시즌을 임하는 군산상고 각오는 사뭇 남다르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1개월 간의 일정으로 창단 이래 첫 필리핀 클락으로 해외 전지훈련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추운 날씨를 피해 남쪽 지방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했던 군산상고로서는 소원을 이룬 셈이다.
각 팀에 있어 동계훈련은 그야말로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이같은 중요성을 잘 알기에 이형욱 교장과 교직원, 학부모, 군산시야구협회, 군산상고일구회, 야구동호인, 시민에 이르기까지 십시일반 뜻을 모았다.
석수철 감독.
석수철 감독은 “오로지 군산상고 나아가 군산야구 발전을 위해 전지훈련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때문에 아이들과 코칭 스태프가 좋은 환경에서 동계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왔다”며, “특히 이형욱 교장 선생님의 경우 정년퇴임을 앞두고 너무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타격에 있어 특별훈련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수비 부분 또한 하루 수십번 수백번으로 특별훈련으로 수비력을 강화했다.
이 기간 동안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선수들의 정신 무장상태. 올 시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는 군산상고는 이같은 열세를 극복하고자 훈련 또 훈련에 매진했고, 선수 저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상승하고 있다.
석 감독은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듯이 동계훈련 경험이 언제 발휘되냐가 올 시즌 입상성적의 관건이 될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올해는 전국체전이 전북에서 개최되는 만큼 반드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등 악재로 인해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평소 야구광으로 소문 난 이형욱 교장은 “군산상고 야구는 근성의 야구로서 올 시즌도 역전의 명수다운 좋은 활약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아이들이 좋은 곳으로 진로를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