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주말리그 ‘잘 나가네’

개막전 이후 4연승 질주, 투타 조화·지도력 성과

한정근 기자 / 2021-05-03 15:54:22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김태현)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의 올 시즌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군산상고 야구부는 지난 2일 전남 함평 야구장에서 열린 ‘2021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전라권 경기에서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7대6 신승을 거뒀다.

3승으로 공동 선두팀들의 격돌로 기대를 모았던 이날 경기 초반 승기는 군산상고가 잡았다.

2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으로 기세를 올린 군산상고는 4회초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광주제일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력을 재정비한 광주제일고는 6회 2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군산상고의 위기능력은 이때부터 발휘됐다.

군산상고는 7회와 8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무려 5득점에 성공하면서 9회말 4득점으로 추격해 온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3일 현재 4전 전승으로 전라권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그동안 군산상고는 개막전 화순고를 10대3, 광주진흥고 9대2 콜드승으로 제압했고, 순천 효천고도 5대3으로 격파하면서 개막전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고 있다.

이같은 선전은 팀타율의 경우 0.322로 광주동성고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팀평균자책점은 0.55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등 투타의 조화를 손꼽을 수 있다.

또한, 석수철 지도감독은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꾸준한 훈련과 적재적소 선수기용을 통해 위기때마다 팀 승리를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석수철 지도감독은 “남은 3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 리그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태환 군산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최근 수년간 군산상고가 침체기를 겪어온만큼 올 시즌에는 전국대회에서 역전의 명수 위용을 떨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산상고는 오는 9일 오전 9시30분 월명야구장 광주동성고, 16일 오전 9시 30분 월명야구장 나주광남고와 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우천으로 순연됐던 인상고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