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육상부가 올 시즌 금빛질주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사진 오른쪽 세번째 박순호 선수, 네번째 송공섭 감독)
군산대학교(총장 이장호) 육상부(지도감독 송공섭)가 올 시즌 금빛질주에 돌입했다.
군산대는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높이뛰기 에이스 박순호 선수와 해머던지기 강자 황미르 선수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해머던지기 홍종호 선수에게 돌아갔다.
특히 박순호 선수는 이번 대회 자신의 최고 기록인 2m15cm를 뛰어 넘으면서 다시금 대학무대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박 선수는 보통 대회 1차 시기를 190cm 도전하는 다른 선수와 달리 10cm 높은 2m로 출발해 2m5cm, 2m10cm를 잇따라 성공했다.
이어 2m15cm 도전에서는 1차 시기 실패한 뒤 2차 시기 도전한 끝에 바를 뛰어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높이뛰기 종목에 입문한 그는 신장이 186cm로 다소 작은 키를 특유의 스피드로 극복하면서 대한민국 높이뛰기 유망주로 거듭나고 있다.
한때 고등학교 방황 시절 운동을 그만두려 했지만 이때 지금의 송공섭 감독을 만나 제2의 높이뛰기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대학교 진학 당시 2m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던 그는 4년 만에 무려 15cm의 기록을 갱신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대회를 앞두고 휴일도 반납한 채 매일 훈련에만 전념하는 등 지독한 연습과 철저한 사생활 관리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6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31회 하계유니버시아드경기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태극마크를 다는 영예를 안았다.
무엇보다 박순호 선수의 주목할만한 성장은 육상선수 출신 송공섭 감독의 체계화 된 지도시스템 덕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공섭 지도감독은 “순호는 불리한 신체조건을 운동센스, 순발력, 기술(도약력) 여기에 성실함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올해 부상만 주의한다면 전국체전을 비롯해 전관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대학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이대로만 성장해 준다면 우상혁 선수 뒤를 이을 차세대 국가대표 재목”이라며, “이번 기회에 육상부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항상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학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순호 선수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2m20cm에 도전해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다”라며, “롤모델인 우상혁 선수처럼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머던지기 황미르 선수는 57.35m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홍종호는 53.18m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