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산시스포츠클럽 대의원들이 현행 규정상 임원 정치활동 참여를 위반한 A회장을 해임하자 A회장이 원인무효를 주장하는 등 심각한 내부 갈등을 보이고 있다.

A회장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 해임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원인무효라고 주장하는 한편 대의원총회 개최 책임을 물어 B사무국장을 직위해제시키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군산시스포츠클럽은 지난 11일 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A회장에 대한 ‘임원 해임의 건’을 상정한 결과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A회장의 해임 사유로는 회장은 클럽 회장직을 유지하며,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군산시장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공공성을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대한체육회의 사업지침 위반과 군산시체육회의 임원 정치활동 금지 위반이라는 것이다.

현행 규정상 공공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임원의 경우 정치활동 및 운동을 금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A회장의 정치행위로 인해 당초 6월에 등록하려 했던 ‘등록스포츠클럽’도 군산시체육회로부터 불가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등록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 선정돼야만 대한체육회로부터 3년동안 계속적인 지원을 받아 운영이 가능함에도 A회장의 정치활동으로 지정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당장 9월부터 사업비 지원이 중단돼 체육지도자 인건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행정직 직원도 2023년부터 인건비 지원이 끝나 퇴사를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공체육시설 재계약 실패, 지자체 지원금 미지원 등으로 사실상 스포츠클럽이 존폐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회장은 이번 대의원 총회가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절차상 하자가 분명한 만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회장은 “먼저 군산시스포츠클럽 정관상 대의원총회 소집권자는 엄연히 회장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회의를 소집해 해임안을 가결한 것 자체가 무효”라며, “또한 모든 대의원총회 안건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규정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무엇보다 임원 불신임 안건을 상정할 경우 해당 임원에 대해 소명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모든 체육회 임원의 경우 정치활동이 가능한데 반해 스포츠클럽 임원만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A회장은 군산시체육회가 등록스포츠클럽 불가 이유로 정치활동 금지 위반 규정을 회신한 것은 체육회 특정 임원의 입김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회장은 “이번 사태를 비롯해 그동안 회장직 수행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 사퇴여부를 고심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이 모든 사태를 수습한 다음 거취를 고민하겠다”며, 당장 회장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15년 설립 이래 5년 연속 최상위 스포츠클럽에 선정될 정도로 전국 모범스포츠클럽으로 성장해 온 군산시스포츠클럽이 임원 등 구성원간 심각한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향후 이번 사태가 어떻게 결론날지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