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골프인생 짜릿한 첫 홀인원 행운”

임성식 전 수협조합장, 미군비행장 골프장 5번홀 기록

한정근 기자 / 2022-07-22 09:41:28

“45년 골프인생 중 첫 홀인원이라는 짜릿한 행운을 얻게 돼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임성식 전 군산시수협 조합장(84)이 80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 전 조합장은 지난 20일 조정구 전 군산시외버스터미널 대표와 홍기춘 전 한국합판 전무이사와 함께 군산미군비행장 골프장을 방문했다.

매주 월요일 이곳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임 조합장은 비가 오는 관계로 수요일로 일정을 조정해 라운딩에 임했다.

5번홀에 다다른 그는 8번 아이언을 꺼내 풀스윙으로 그린을 갈랐다.

이곳은 파3, 123야드(112m) 숏홀로서 최근 그린공사로 인해 울퉁불퉁한 높낮이로 공략하기 힘든 홀로 인식되고 있다.

처음에 그린으로 공이 굴러가 내심 버디를 기대했던 그는 막상 그린에 공이 없자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던 중 홀컵을 들여다본 순간 자신의 빨간볼이 빨려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 환호를 질렀다.

그동안 이글은 몇 차례 기록했지만 자신의 45년 골프인생 중 첫 홀인원을 기록하게 된 순간이었다.

과거 수협 재직 시절 김병식 전 수협 조합장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그는 8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평균 80타를 기록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골프를 내려 놓은 시기에도 항상 골프 프로그램을 볼 정도로 지역사회에서는 엄청난 골프마니아로 정평이 나 있다.

임성식 전 조합장은 “골프를 치다보면 아픈 생각은 잊고 즐겁게 라운딩을 즐기자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제 인생에 있어 홀인원은 절대 없을 거라고 마음을 비우고 임했는데 막상 홀인원을 하다보니 가슴이 벅차다”라고 말했다.

임성식 전 조합장은 군산시 수협 조합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만수수산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