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선수는 지난 13일 폐막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자 대학부 높이뛰기 부문에서 2m10의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 전국대회를 휩쓴 박순호는 전국체전 금메달과 함께 자신의 최고 기록 갱신을 목표로 출전했다.

하지만 박순호는 2위 선수가 2m5로 승부가 싱겁게 결정남에 따라 결국 자신의 최고 기록 도전은 이루지 못했다.

내년 실업무대 진출을 앞둔 그는 세계 랭킹 1위 우상혁 선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내년 시즌 특급 대어인 박순호 선수는 치열한 스카우트 싸움 끝에 영주시청 입단이 결정됐다.

박순호 선수는 “4년 대학 기간 송공섭 감독님의 열성적인 지도 덕분에 최고 무대까지 올랐다”라며, “실업무대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과 겨뤄야 하는 만큼 2m25 기록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혼자하는 육상 종목 특성상 멘탈관리가 중요한데 슬럼프마다 아낌없는 조언을 해 준 황미르 선수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송공섭 지도감독(군산시육상연맹 회장)은 “이번 전국체전 몸 컨디션이 너무 좋아 최고 기록인 2m15를 갱신할 줄 알았는데 아쉽다”라며, “순호는 체격적인 조건은 열세이지만 특유의 성실함을 무기로 실업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황미르 선수도 남자 일반부 해머던지기 부문에서 10m1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무엇보다 해머던지기 부문은 대학부와 일반부(실업팀)가 함께 진행됨에 따라 대학생 선수가 입상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황미르 선수의 선전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이같은 육상부의 선전은 육상선수 출신인 송공섭 지도감독(군산시 육상연맹 회장)의 체계화 된 지도시스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