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2023 KBL컵대회가 폐막한 가운데 유독 군산 농구팬들로부터 엄청난 환호와 함성을 들은 선수가 눈에 띄었다.

바로 그 주인공은 군산출신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소속 이정현 선수(24).

서해초를 거쳐 군산중-군산고를 졸업한 이정현은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결과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청소년 시절부터 남달랐던 이정현은 프로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이 팀 주축선수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고양 캐롯 점퍼스로 팀이 인수된 이후에도 멋진 활약을 펼쳤지만 인수기업인 데이원스포츠가 재정난으로 KBL에 제명당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대명소노그룹이 새롭게 팀을 인수하면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로 창단, 정규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번 컵대회 이정현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이후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고향팬들에게 보답하고자 출전을 강행했다.

팬들도 이정현이 지난 1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위해 월명체육관 코트에 들어서자 많은 환호로 응원을 보냈다.

이날 이정현은 팬들의 환호에 보답하듯 29점(3점슛 3개, 6어시스트)으로 멋진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은 “모처럼 고향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고, 가족들, 친구, 농구팬이 찾아줘 개인적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고향 팬들에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어서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규 시즌을 앞두고 대명 소노라는 좋은 그룹에서 팀을 인수해 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울러 팀이 새로 창단한 만큼 그에 걸맞는 성적과 결과를 보여 드리도록 노력함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현 선수의 외삼촌인 강효섭 호원대 야구부 지도감독은 “그동안 팀이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내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특히, KCC가 올해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농구팬들의 아쉬움이 컸는데 정현이가 고향 무대에 서면서 좋은 선물을 선사해 준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