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사격장 WISS 설치를 위한 산지전용허가 시한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산시의 처리 여부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는 2300억원 상당의 정부 지원책에 대해 일단 불만족 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인데다 최악의 경우 사실상 군산시의 허가 여부와 무관하게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

문동신 시장은 일단 시민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허가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여론수렴 방법 역시 마땅치 않아 고민은 더욱 큰 상황.

문시장은 전문기관을 통한 여론조사 실시방법의 경우 시민 중지를 모으는데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사안 자체가 여론조사를 실시할 대상이 아니라는 의중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직도사격장 현대화를 위한 군산시 의사결정은 사실상 14일 오후 국무조정실장을 만난후 공식 입장을 정리하게될 군산시의회의 의견 및 내주초 한차례 정도의 시민 설명회를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특히 문시장은 12일 정부 지원책 발표 현장에서도 공식 지원책 발표 외에 정부가 새만금 특별법 제정과 토지이용계획 등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건의함은 물론 직도문제는 감정보다는 이성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사실상 산지전용허가 쪽으로 기우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 경우 직도사격장 반대 차원을 넘어 직도 폐쇄를 강력 주장해온 군산대책위 측의 강도 높은 반발이 예상된다.

 군산시민들은 정부가 군산에 알맹이 없는 지원책을 발표한 만큼 군산시가 불허결정을 해야 한다는 강경론과 정부로부터 보다 확실한 추가 지원 약속을 이끌어낸 후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일단 허가를 해줄 수 밖에 없지 않냐는 수용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동신 시장은 15일 국무총리실을 방문, 빈약한 정부 지원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여론을 전달하고 추가지원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도문제는 이제 정부의 추가 지원책 등 합리적 대안제시가 없을 경우 군산시의 고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