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으로부터 급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상수도를 사용해온 군산지역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적발됐다.

군산시는 21일, 급수승인 없이 불법으로 상수도를 연결해 오랜 기간 사용해온 옥구농공단지 입주업체 A사 등 4개 회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A사의 경우 지난 2006년 12월부터 30여개월 동안 월평균 48톤 가량의 상수도를 불법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B사는 계량기 앞에서 별도의 수도관을 분기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월평균 9톤 가량을 불법 사용했으며, C사와 D사 역시 군산시 승인 없이 각각 10개월, 17개월 가량 월평균 48톤의 상수도를 불법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들은 군산시 조사에서 상수도가 아닌 지하수로 알고 수도관을 자체적으로 연결해 사용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이 장기간에 걸쳐 군산시 상수도를 불법 사용했다는 점에서 불법행위 및 도덕성 추락이라는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군산시 급수조례 규정에 의해 부정사용량의 30%를 과태료로 부과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상수도를 부정사용 해왔다는 사실에 충격적이었다”며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오는 6월말까지 군산지역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역, 시내 전 지역 등을 대상으로 적정계량기 설치유무 및 무단 도수여부 등을 세심하게 조사해 불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추징금 부과 및 단수 조치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