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공무원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갈수록 악화하는 시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급여의 일부를 기부해 실직가장과 미취업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군산시와 공무원노조는 5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은 기본급의 3%이상을, 6급이하 직원들은 급여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일자리창출을 위한 기금을 만들어 운용할 계획이다. 

 올해 총 10억원의 규모로 운용될 이번 기금은 실직가장을 비롯해 미취업 청년들에 이르기까지 일자리가 없어 고통 받는 시민의 아픔을 공무원이 직접 나서 함께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된 것.

 최근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이 임시방편적으로 일자리의 양만 늘리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는 중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고용창출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고용의 내용적인 측면도 고려해 기금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시의 이번 일자리 창출은 외환위기 이후 임금동결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또 한번 공무원이 허리띠를 졸라매어 시민과 함께 고통분담을 통해 사회적 책임성을 다하고자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이 긍정적인 취지로 시작한 만큼 1,400여명 직원의 뜻이 한데 뭉칠 수 있었던 데에는 군산시 공무원노조를 통한 직원들의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도출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와 공무원노조의 일자리나누기 참여 결정으로 군산지역 기업 및 유관기관에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