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시장, 직도관련 시의회 설명회 마쳐  (2006년 9월21일 기사제공)
 

문동신 시장은 21일 오후 군산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직도관련 설명회를 갖고 직도 산지전용 허가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직도사격장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일부 의원들은 국방부가 이미 지난해 발표했던 것 처럼 직도가 매향리 대체사격장이라는 점, 환경영향평가 실시후 허가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보였다.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문시장은 "지금의 군산은 발전의 기로에 서 있지만, 다양한 지역발전 사업을 위한 정부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위기의 군산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정부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가 절실함을 강조했다.

시민 설명회 광경

 직도 산지전용허가 민원 신청과정 전반과 정부의 지원책 발표, 군산시의 그동안 대응방안 등을 상세히 직접 설명한 문 시장은 앞으로 군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멀어지기보다는 윈윈 관계를 모색해야 하며, 특히 직도문제는 감성이 아닌 합리적 이성으로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산시가 산지전용허가를 불허할 경우 국방부는 직도 관리권을 산림청으로 이전해 군산시 허가 없이도 위스 설치를 강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그동안 정부가 군산지역 발전을 위해 지원책으로 제시한 11건 3000억여원의 사업은 실현되지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대단체들이 설명회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문시장은 또한 " 군산시의 전용허가 불허로 향후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됐을 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든 분명히 책임져야 하며, 오늘 이 설명회에 온 반대하는 분들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함께 문시장 자신은 직급여하 및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의 이름을 분명히 공식 거론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문시장의 이날 발언은 군산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아도 직도 위스 설치가 가능한 상황에서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반대론이 득세할 경우 장기적으로 군산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중하에 반대단체들의 합리적 판단을 주문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날 문시장의 설명회 도중에는 참석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지기도 했으며, 직도반대를 주장해온 군산대책위는 설명회장 입구에서 직도사격장 산지전용허가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유인물을 배부하고, 플래카드를 통해 직도사격장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문동신 시장이 직접 나선 이날 설명회 이후 시민들은 사실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수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반대대책위 등은 여전히 직도 폐쇄를 강력 주장하고 있다.

 군산시는 조만간(빠르면 금주중)에 직도 산지전용허가를 내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