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금일 사무관의 생전 모습

이날 영결식에는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한 동료 공무원과 유족, 친지 등 8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할 예정이며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소개, 조사, 애도사,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영결식에서 문동신 시장은 순직한 故 이금일 계장을 1계급 승진시켜 사무관으로 임용장을 추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업무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인에 대해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과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영결식을 군산시청장으로 거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료 직원들은 “평소 깊은 애정으로 시정 발전을 위해 헌신한 故 이금일 사무관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야 하는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사무관의 순직을 애도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은 성산면 여방리 가족납골묘에 안장된다.

한편, 군산시 공무원 노조에서는 17일로 예정되어 있던 제2대 공무원노조 출범식을 오는 30일로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로 했다.

고 이금일 사무관은?

故 이금일 사무관은 1961년생으로 지난 1981년 지방행정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문화관광과, 복지과, 지역경제과, 성산면 등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27년간 공직에 몸 담았다.

故 이 사무관은 업무를 추진하며 다수의 군산시장 표창,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무총리로부터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인 공직생활에 임했다.

평소 모습은 단정하고 여성스럽지만 일 추진에 있어서는 남자 직원  못지않게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 공무원 사이에서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상사로서의 권위의식 없이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해 주고 늘 밝은 모습으로 사무실 분위기를 이끄는 활력소 역할을 해 왔던 것으로 동료 공무원들은 기억하고 있다.

특히 故 이 사무관은 지난 2007년 1월 인재양성과가 신설, 평생교육담당으로 부임하면서 시민들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연일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2007년 7월에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는 성과를 일궈냈으며 비문해 제로 학습도시 조성사업,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 시립도서관 건립 추진 등 정보 및 문화서비스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서비스 확대에도 적극 노력하는 등 시민을 위한 행정에 이바지했다.

불의의 사고도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추진 중 전주출장을 다녀오다 당한 사고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경위

고 이금일 사무관은 지난 1월 15일 밤 11시 53분경 평생학습도시조성 공모사업과 관련해 전주대 교수 자문을 받고 같은 과 직원 2명과 함께 귀가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故 이 사무관이 탑승한 차량은 전군고속화도로 군산방면 대야 IC 300m 전 편도 1,2차선 도로에 정차된 4.5톤 탑차와 카이런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탑차 후면에 정면으로 충돌한 후 의식을 잃었다.

그 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40일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으나 지난달 23일부터는 기적적으로 의식이 돌아와 몸을 움직이고 가족을 알아보는 등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갑작스런 폐부종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15일 오후 별세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